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사이를 잇는 디지털 자산, 스테이블코인이 최근 금융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글로벌 결제 시스템과 금융 인프라의 재편이라는 흐름 속에서, 스테이블코인은 그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USDC를 발행하는 '서클(Circle)'의 미국 증시 상장, 그리고 비자(Visa)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 도입은 시장이 본격적인 구조 변화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왜 중요한가?
스테이블코인은 말 그대로 '가격이 안정적인 코인'입니다.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USD)에 1:1로 연동되어 발행됩니다. 예를 들어 1 USDC가 발행되기 위해서는 실제 1달러가 예치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디지털 달러로서의 신뢰성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러한 구조는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의 단점을 극복하며, 다음과 같은 활용도를 갖습니다:
- 실시간 글로벌 송금
- 크로스보더 B2B 정산
- 온체인 결제 시스템 연동
- 탈중앙 금융(DeFi) 생태계 유동성 공급
특히 최근 들어 각국 정부와 금융 기관들이 제도권 내에서 스테이블코인의 활용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미국 상원을 중심으로 한 법적 기반 마련 또한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서클(Circle)의 상장과 성장 모델
2025년, 미국 증시에 상장한 서클은 USDC 발행사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테더(USDT)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성장 속도만 놓고 보면 테더보다 빠릅니다.
- 2025년 상반기에만 USDC 유통량은 170억 달러 증가
- 총 유통량은 610억 달러를 돌파, 약 39% 성장률 기록
서클의 수익 구조는 매우 단순하지만 강력합니다.
- 이자 수익 모델
- 고객이 USDC를 구매하면 실제 달러가 서클에 예치됨
- 이 자금으로 미국 국채 등에 투자하여 연 4% 내외의 수익 확보
- 고객에게 이자를 지급하지 않기에 전체 이자 수익이 서클의 매출로 귀속됨
- 거래소와의 수익 배분
- 코인베이스 등과의 협업 구조를 통해 유통에 필요한 마케팅 및 수수료를 분배
- 안정적이고 반복 가능한 캐시플로우 확보
- 향후 전망
- 현재는 이익률이 낮지만 유통량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수익률 역시 상승할 가능성
- 향후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과반 점유율 확보 시, 폭발적인 실적 성장도 기대 가능
비자(Visa)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 도입
글로벌 결제 시장을 주도하는 비자는 최근 자사 결제 시스템에 스테이블코인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자의 공식 발표에는 다음과 같은 전략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Stablecoin-backed credentials
-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결제에 사용하는 시스템 구축
- Treasury solutions
- 국경 간 송금과 기업 간 정산을 스테이블코인 기반으로 전환
- Programmable money
- 조건부 자동결제 기능이 가능한 스마트 계약형 결제 솔루션 도입
이는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닌, 기존 카드 결제 인프라에 대한 직접적인 대체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특히 아마존, 월마트 등 대형 유통기업들도 카드 수수료 절감을 위한 스테이블코인 결제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시티그룹의 전망 –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3.7조 달러까지?
글로벌 투자은행 시티그룹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030년까지 최대 3.7조 달러(약 5,000조 원) 규모로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낙관적 전망이 아닌, 다음과 같은 구조적 흐름을 기반으로 한 예측입니다.
- 미국 상원의 법제화 움직임 → 제도권 금융 편입 가속화
- 글로벌 자산가 포트폴리오 구성 변화 → 스테이블코인 비중 확대 권고
- 비트코인의 고변동성 회피 수단으로서 스테이블코인의 수요 증가
- 은행 없는 글로벌 송금 시스템의 구축 → 금융 소외계층의 디지털 통합
특히 비자와 같은 전통 금융 기업들의 직접적인 참여는 그 상징성과 파급력을 고려했을 때, 기존 금융 질서의 일부가 블록체인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은 다르다
많은 분들이 "스테이블코인이 이렇게 쓰임새가 좋으면, 비트코인의 장점은 뭐지?"라는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은 서로 경쟁하는 자산이 아니라,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보완적 존재입니다.
목적 | 가치 저장, 디지털 금 | 결제 및 송금, 디지털 달러 |
변동성 | 높음 (투자 자산) | 없음 (1:1 달러 연동) |
발행 주체 | 탈중앙, 채굴 기반 | 중앙화된 발행사 |
장점 | 희소성, 분산 네트워크, 검열 불가 | 실시간 송금, 낮은 수수료, 디지털 결제 |
결론: 지금은 스테이블코인을 이해해야 할 시점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단순히 거래소 간 자금 이동 수단이 아닌, 디지털 시대의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서클의 상장, 비자의 결제 시스템 도입, 시티그룹의 시장 전망, 그리고 글로벌 금융 기업들의 움직임 모두가 이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죠.
지금은 이 시장이 얼마나 커질지를 상상하고 분석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서클과 같은 기업은 단순한 코인 발행사를 넘어, 미래 금융의 구조를 설계하고 있는 플레이어로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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